배변 시 피가! 치열 증상과 치질 차이점, 제대로 알고 대처해요
변을 보고 나서 휴지에 선명한 피가 묻어 있는 것을 발견하면 대부분 '치질인가?' 하고 걱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치열' 때문일 수도 있다는 사실! 배변 시 피가 보이는 것은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어 정확히 구별하고 올바른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배변 시 피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치열'의 증상을 자세히 알아보고,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는 '치질'과의 차이점을 명확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치열이란 무엇인가요?
치열은 항문 주위에 작은 상처나 찢어짐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주로 딱딱한 변을 보거나, 배변 시 피를 볼 정도로 무리하게 힘을 줄 때, 혹은 만성 변비나 설사 등으로 인해 항문 점막에 손상이 가면서 발생합니다. 치열은 배변 시 칼로 베이는 듯한 심한 통증과 함께 선홍색의 배변 시 피를 동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2. 치열과 치질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배변 시 피가 보일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두 가지 질환이 바로 치열과 치질입니다. 이 둘은 발생 위치, 통증의 양상, 그리고 출혈의 특징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입니다.
- 치열: 주로 항문 입구에 얕고 좁게 찢어지는 상처입니다.
- 통증: 칼로 베이는 듯한 극심하고 날카로운 통증이 동반됩니다.
- 출혈: 선홍색의 배변 시 피가 소량 묻어 나오며, 덩어리는 동반되지 않습니다.
- 치질(내치핵): 항문 내부에 있는 정맥들이 늘어나 혹처럼 덩어리가 생긴 상태입니다.
- 통증: 일반적으로 통증이 적거나 거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치핵은 통증 동반 가능)
- 출혈: 비교적 많은 양의 배변 시 피가 나올 수 있으며, 피 덩어리가 보이거나 변기에 피가 떨어지는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즉, 통증이 매우 심하고 선명한 배변 시 피가 소량 보이는 경우라면 치열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치열과 치질은 증상이 비슷해 보여도 원인과 치료법이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3. 치열 증상 6가지 체크포인트
치열이 있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들을 확인해 보세요. 혹시 배변 시 피와 함께 아래 증상이 동반되는지 점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배변 시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
- 휴지에 선홍색 피가 선명하게 묻어남
- 배변 후에도 수 분간 항문이 따가운 느낌이 지속
- 항문이 조여드는 듯한 느낌
- 배변 후 상처가 벌어지는 듯한 불쾌감
- 반복적인 출혈로 인해 항문 주위 피부가 두꺼워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치열을 의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4. 치열의 주요 원인은 무엇일까요?
치열이 발생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배변 시 피를 보게 되는 주요 원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딱딱한 변으로 인한 점막 손상: 가장 흔한 원인으로, 변이 너무 딱딱해서 항문 점막을 찢어지게 만듭니다.
- 지나친 힘주기: 배변 시 피가 나도록 너무 과도하게 힘을 주면 항문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 만성 변비 또는 설사: 변비로 인해 변이 딱딱해지거나, 잦은 설사로 항문이 자극받는 경우에도 치열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출산 후 회음부 손상: 출산 과정에서 회음부에 무리가 가면서 치열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 혈액순환 장애: 항문 부위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도 치열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배변 습관이 불규칙하거나 변을 오래 참는 사람에게 치열이 더 잘 생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5. 치열과 치질 증상 비교
배변 시 피가 보이는 증상만으로는 치열과 치질을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 내치핵 (안쪽 치질): 배변 시 피가 통증 없이 주로 선홍색으로 나오며, 배변 후 덩어리(치핵)가 항문 밖으로 돌출될 수 있습니다.
- 외치핵 (바깥쪽 치질): 항문 밖에 멍울이 만져지며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혈이 없을 수도 있고, 혈전이 생기면 갑작스러운 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 치열: 출혈 양은 적지만 찢어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특징이며, 배변 시 피가 선명한 선홍색으로 묻어 나옵니다.
증상만으로 스스로 진단하기보다는, 배변 시 피가 지속된다면 반드시 항문외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감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치열은 자연적으로 나을 수 있을까요?
급성 치열의 경우, 대부분 1~2주 내에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상처가 반복적으로 생기거나 만성적으로 이어지면 만성 치열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만성 치열은 항문 괄약근의 경직, 피부 꼬리(살점) 형성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며, 이 경우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배변 시 피가 계속 보인다면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7. 치열이 악화되면 생기는 문제들
치열을 조기에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면 악순환이 반복되며 여러 가지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배변 시 피와 함께 이러한 문제들이 나타나기 전에 예방해야 합니다.
- 배변 공포로 인한 변비 심화: 통증 때문에 변을 보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어 오히려 변비를 악화시킵니다.
- 지속적인 항문 통증: 일상생활에도 불편을 줄 만큼 통증이 이어집니다.
- 이차 감염: 찢어진 상처 부위에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괄약근 경련: 통증으로 인해 항문 괄약근이 더욱 경직되어 배변이 더 힘들어집니다.
8. 치열에 좋은 생활 습관은?
치열의 회복을 돕고 배변 시 피를 줄이는 데는 올바른 생활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 식이섬유 섭취 늘리기: 채소, 과일, 통곡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여 변을 부드럽게 만듭니다.
- 수분 충분히 섭취: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셔 변을 무르게 하고 배변을 원활하게 합니다.
- 배변 시 힘주지 않기: 변의가 느껴지면 바로 화장실에 가고, 억지로 힘을 주어 배변하지 않습니다.
- 장시간 앉아 있지 않기: 특히 변기에 너무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좋지 않습니다.
- 규칙적인 배변 습관: 일정한 시간에 배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습관만 잘 지켜도 치열의 회복 속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9. 좌욕이 치열에 도움이 될까요?
네, 따뜻한 물 좌욕은 치열로 인한 통증 완화와 항문 부위 혈액순환 개선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하루 2~3회, 10분 정도 따뜻한 물(약 섭씨 40도)에 앉아 좌욕을 하면 항문 괄약근 이완에 도움이 되어 상처 회복이 빨라질 수 있습니다. 배변 시 피가 보일 때 좌욕은 좋은 보조 요법입니다.
10. 치열의 약물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초기 치열의 경우 약물 치료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 국소 마취 연고: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합니다.
- 혈관 확장제 크림: 항문 주변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상처 치유를 돕습니다.
- 진통제나 항염증제: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데 사용됩니다.
경우에 따라 질산염 연고나 칼슘통로 차단제를 바르기도 합니다. 만성 치열로 진행된 경우에는 약물 치료와 함께 수술적 치료가 병행될 수 있습니다. 배변 시 피가 지속되면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11. 배변 시 피가 지속된다면 어떤 병원에 가야 할까요?
배변 시 피가 보인다면 내과보다는 **'대장항문외과'**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항문경 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치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대장내시경도 함께 진행하여 다른 심각한 질환(예: 대장암, 염증성 장질환 등) 여부를 배제하게 됩니다.
12. 놓치면 안 되는 위험 신호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치열이 아닐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배변 시 피가 1주일 이상 지속될 때
- 통증이 점점 심해질 때
- 항문 부위에서 덩어리나 종창(부어오름)이 만져질 때
- 항문 밖 피부가 갈라지거나 고름(농)이 찰 때
13. 결론: 배변 시 피, 정확히 알고 대처해야 합니다!
가벼운 항문 출혈이라도 정확히 원인을 구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치열은 적절히 관리하면 수술 없이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지만, 방치하면 만성화되어 더 큰 불편과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배변 시 피가 보였다면 오늘 알려드린 증상들을 통해 스스로 체크해보시고, 필요하다면 가까운 대장항문외과에서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 여러분의 항문 건강은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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